결국 지르다. 뉴 맥북프로17인치

샌프란시스코에 파웰 스테이션에 떨어지고서는 지상으로 나왔을 때, 그 짜증나는 쨍쨍한 햇살.
짐은 사라지고, 학회장은 어딘지 모르겠고.
마침 가장 먼저 눈에 띈게 애플스토어 였다.

들어가서 맵을 검색하려는데, 마침 우글대는 사람들 사이로 빈 컴퓨터가 딱 한 대 있었으니,
그게 바로 맥북프로 17인치.

사파리를 띄우고 웹검색을 하는데, 속도도 빠르고, 그래픽도 이뿌고, 무엇보다 양손가락으로 터치패드를 미니까 화면이 쭉쭉 스크롤 되는 거야.

느려터진 미국 인터넷인데도 거의 딜레이가 없어.
'앗 이거 가져야해.'

실은 5-6 개월쯤 전에 고민하다가, 무게가 너무 나갈 것 같아서 아웃하고 LG 노트북으로 하나 사고,
2달쯤 전에 다시 또 고민하다가, 더블 터치 스크린과 전자팬이 된다는 것에 낚여 Dell XT2를 하나 샀었는데,
결국 어제 또 질렀다.

원래 맥북 프로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지않고, 미국에서 2,499 불이던가 써놓은 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에서는 350만원정도가 베이스 프라이스라 어쩐지 손해보는 것 같아서 계속 망설였는데, 맥을 쓰는 포닥이 말씀하시길, 결국 텍스 붙이고 환율 계산하면 많이 비싼 것도 아니예요. 그러길래.

15인치를 살까 고민도 했지만, 어차피 맥북프로는 무거워서 15인치나 17인치나 들고다니기는 무리.
그것 보단 실험실내 이동식으로 모든 OS를 다 쓸 수 있는 컴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포닥 세명이 각각 선호하고 작업하는 OS가 다 다르다. 한 명은 윈도우즈, 한 명은 리눅스, 한 명은 MacOS)
물론 그 초고해상도 LCD도 끌렸지.

그래도 계속 싸우던 것은 이동성인데... 회의와 출장이 많아져서 뭔가 막 들고다니면서 서류작업하거나, 논문 특허 쓸 컴퓨터가 필요하긴 한데... XT2는 뭔가 내구성이 약해보여서 아무데나 들고다니기는 부담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주고 사다보니... 아까워서 -_-;)
결국 이동성을 위해서, 덤으로 요즘 잘나간다는 NetPC도 하나 더 사기로.

Asus의  Eee1008HA던가... SSD가 아니란게 던지고 그럴때 하드가 뻑날까봐 걸리긴 하지만, 더블 터치가 되는 패드가 너무 끌려서 지름

언제나 지름은 두근두근
 

by SvaraDeva | 2009/07/03 05:52 | 트랙백 | 덧글(14)

업어온 SM 테스트.

렐린님의 "SM 테스트 (수영아 언니가 격하게 사랑해)"를 보고 호기심에 들어가봤더니...
맨날 보는 사이트잖아! 그런데 이런 점치는 메뉴가 있는지 몰랐어!


어쨌든 난 신사래. ㅋㅋㅋ

당신은 변태 신사형 새디스트입니다

N도:%
S도:%
M도:%
:당신의 위치입니다.
:수험자의 평균적인 위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N도:17%(노멀도)
의 당신은……

■중증의 변태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스케베페치즘이나 SM에의 심취가 현저합니다.반드시 당신의 삶의 방법이나 개성에 현저하게 반영되고 있을 것입니다.변태는 나쁜 일은 아니고 SM의 세계에서는 자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우선은 변태인 일을 인정합시다.


*N번은 당신안의 변태성을 나타냅니다.이 값이 낮을 정도 변태입니다.즉 비정상이라고 하는 일입니다.시험 조사에서는 N도50%전후가SM에 빠져들지 않은 사람의 값이었습니다.이것보다 낮은 값이 되는 만큼 변태성이 더합니다.N번이 낮은데 새디즘성을 나타낸다S번과 매저키스트성을 나타낸다M번도 낮은 경우는SM이외의 성적 기호 즉 페치즘에 심취하고 있는 것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이 페치즘은 다종다양 있기 때문에 이SMN진단 테스트에서는 판정할 수 없습니다.

S도:47%(새디즘도)
의 당신은……

■약간 강한 새디스트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SM플레이를 섹스의 여흥으로서 즐길 수 있는 타입입니다.강도의M성을 나타내는 상대와는 별로 잘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S번은 당신의 새디즘성을 검증한 값입니다.이 값이 비쌀 정도 새디즘이 강합니다.다만 매저키스트성을 나타낸다M번과의 밸런스도 문제가 되어 옵니다.S번이M번보다 높으면, 새디스트 경향이 강한 것입니다. 그리고 양자의 값이2배3배로 여는 만큼, 그 경향이 현저가 됩니다.

M도:21%(매저키스트도)의 당신은

■약간의 M성을 가지고 있습니다.현재 SM에 감만조짐은 없고, 플레이로 M역을 했다고 해도 가벼운 플레이 밖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다만 새디스트의 열의 나름으로 변모를 이룰 가능성은 있습니다.

*당신의 매저키스트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새디즘성을 나타낸다S번과 비교 참조해 주세요.가까운 값이면 밸런스를 잡히고 있고, 그 차이만 값의 큰 분이 강하다고 하는 일입니다.시험 조사에서 양쪽 모두50%받침대라고 하는 결과가 나온 사람도 있었습니다.이 경우는 양쪽 모두 강한 것이기 때문에SM플레이로 양역을 해낼 수 있고, 반대로 평형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어느 쪽인지에의 강한 욕구가 나타난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앙케이트 결과의 집계 그래프
■회답자의 남녀비
남성604597인38% 
여성1009683인62% 
■N값통계 그래프(총수험자수:1614280사람)
90-100%15580%
80~89%2870%
70~79%15820%
60~69%16650%
50~59%122000%
40~49%906865%
30~39%37960623%
20~29%64673340%
10~19%40494025%
00~09%750224%
■S번통계 그래프
90-100%50470%
80~89%79260%
70~79%112380%
60~69%230201%
50~59%586963%
40~49%1563289%
30~39%53205132%
20~29%62763838%
10~19%18201111%
00~09%102000%
■M번통계표
90-100%26150%
80~89%48910%
70~79%65860%
60~69%137770%
50~59%256201%
40~49%1490319%
30~39%52953132%
20~29%71904144%
10~19%1510799%
00~09%124900%

※테스트를 받은 피험자의 통계치입니다.당신의 위치는 붉은 바로 나타납니다. 이 테스트를 받은 분들의 통계치이기 때문에 일반의 사람들의 분포와는 다릅니다.SM에 흥미를 가지는 사람들중에서의 위치를 아는 참고로는 되겠지요. 다만, 이 테스트의 수치는 경험칙으로부터 산정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는 없고, 어디까지나 삼 와 마사토가 본 당신의 특성입니다. 설문은 개정해 나갈 생각입니다.설문에 좋은 안 등 있으시면, 부디 지도 주세요.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치밀한 수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듯이) 하고 싶습니다.
※테스트 작성에 협력해 받은 산와 출판 제1편집국의 각 편집장에 답례를 말씀드립니다.

by SvaraDeva | 2009/07/02 19:55 | 트랙백 | 덧글(18)

Transition to a Friend state

마지막은 그룹장인 미셀과 피터, 투가, 이고르와 점심식사를 하고서는,
블랙홀이라고 하는 웬 프릭하나가 50년간 연구기자재 정크를 모아놓은 어마어마한 고철상에 갔었다.
정말 벼라별게 다 있더만. 재료나 기계등은 아직도 실험용으로 쓸 수 있을 듯.
전자장비는 아마 전해콘덴서가 다 말라버려서 쓰기 힘들겠지.
이고르랑 붙어다니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가 오늘은 '모험'하거 가기 좀 부담된다고하니,
그럼 수영이나 하자고한다.
고산지대라 산소가 희박해서 일본 선수단이 항상 시합전에 전지훈련오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전부터 한 번 여기서 수영을 해보고 싶었는데, 잘됐지.
가서 열나 하는데.. 우와 산소부족으로 팔이 저릿저릿해 쥐난 것 처럼.
암튼 특이한 경험이었다. 더운물 풀도 있어서 온천 즐기듯이 몸을 풀고도나왔다.

그리고 웬일로 이고르가 저녁식사를 자기집에 가서 하자고 했다.
이고르 부인 옥사나는 워낙 수줍어서 사람들하고 어울리지를 않는데...
예전 프린스턴에 있을 때도 그 집에 가면, 방으로 후다닥 들어가서 얼굴 한 번 안비치는 그런식..
이고르 현재 동료들도 옥사나를 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

근데 옥사나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영광(?)을 주다니. 이고르 아마 혼났을거다 예고없이 갑자기 들이닥쳐서는 말야.
예전 안경낀 사진의 옥사나만 봤었는데, 이제는 렌즈를 낀다고.
역시 미녀더구만.

밥먹고 플스 3하고 아 플스도 조이스틱이 모션디텍션이 되더만... 낚시 잼있더라.

집으로 돌아오는데, 비오니까 만류해도 굳이 호텔까지 데려다주고, 한참 수다떨다가 가면 연락하고 또 오라고 인사하곤 헤어졌다.
근간에 느껴보지 못한 친구와의 만남같은 느낌에 뭔가 짠하다.

지금은 알버커키 공항을 출발하려는 중. 인터넷이 되길래 포스팅.

by SvaraDeva | 2009/06/28 00:36 | 트랙백 | 덧글(13)

진정한 아웃도어

로스알라모스는 이번이 네번째 방문인데.. 그러고보니 내 기억이 맞다면 첫 해외출장이자 처음으로 외국에 나갔던 곳이 아마도 로스알라모스였던 것 같다.
암튼 여러번 갔던 곳인 만큼 항상 별 기대를 안하는데...
갈때마다 사람들의 후대로 이벤트가 생기는 것 같다.

일단 피크닉에 가기 전에 스타벅스에서 이고르랑 안드레이랑 만나서 한참 이바구 떨다가,
안드레이가 블라블라 메사에 가봤냐고 해서, 메사가 뭔데에서 시작해서...
안드레이의 로스알라모스 투어가 시작되었다.
여기는 화산지대로 모든 곳이 다 캐년인데.. 용암이 터져서 손등으로 흐른다고 했을 때,
손가락을 펼쳐서 책상위에 올려놓으면, 손가락 사이의 계곡이 캐년이고 손가락이 매사라고.
몰랐는데, 로스알라모스라는 계획 도시 자체가 1950년대에 미국정부가 매사 위에 만든 도시었던 것이다.
설명을 들으면서 지나가보니, 정말 캐년들을 사이에 두고, 길쭉 평평한 메사에 집들이 지어져서 마을이 형성되어있다.
메사의 폭은 메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하나같이 모서리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다. 50 미터 이상되는...
그리고 수백만년간 그게 붕괴되지도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그래서 비싼 집들은 모두 매사의 절벽 위에 지어져서 테라스가 절벽을 보고있다.으허 무서워라.
이 집은 로스알라모스의 과학자들이 집이 아니고, 캘리포니아의 갑부들이 은퇴하고 사는 집이라고. 습도가 20%정도로 항상 잘 유지되고 청명하여 건강요양에 좋다는 이유? 물론 경치가 절경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요카라고 불리는 선인장이 있는데, 잎사귀가 갈라져서 실처럼 되는데, 이거 무지 튼튼하다. 인디언들이 이걸로 모든 것을 다 만든다고. 나중에 사진을...

거기다 정말 보기 힘들다는 선인장 꽃 중 '불의 꽃'을 보는 행운을 가졌는데, 핸드폰으로 찍고 보니 꽃 중앙이 정말 불타는 것 같다.

폭이 15 미터 정도되는 디어 메사는 절경의 트레이를 갖고있다. 거기서 핸폰으로 찍은 사진이 있는데 나중에 올려야지.

암튼 그렇게 개발된 도시는 주로 목재였기에, 2000년의 대 산불로 대부분 타버렸는데, 운좋게 남아있는 집들은 그 때 피난 가지 않은 사람들이 열심히 불을 끈 집이거나, 운좋게 불붙은 나무토막이 날아오지 않은 집이라고..
그래서 지금의 집들은 50년대의 집과 2000년에 복개한 집들로 나뉜다.
복개한 집들은 산타페의 집들 처럼 진흙과 짚단을 얽어만든 어도비양식의 집이 많은데 아마도 불에 강해서? ㅋㅋ
그 때 타버린 집들은 정부에서 원래 집 값보다 3-4배 더 보조를 해줘서 다시 짓도록 했는데, 이로서 피해자들은 더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었고, 정부는 수걸려서 나가게 될 돈을 세이브 했다고 한다. 그 보조금은 가구당 400K정도 였다고...

안드레이의 집은 홀라당 다 타버려서 풀밭만 무성한데, 그 땅을 다른 사람에게 장기 임대하고,  자기는 다른 곳에 지원을 받아 집을 지었다고. 집 하나 지을만한 그 타버린 땅의 값은 600K 쯤 한다고. 이곳은 주택가격은 미국경제악화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았지만 그래도 20%정도 손해를 봤다고 한다.

이 동네에서 가장 전망좋은 집은 처음에 정부가 못사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진 판자집인데, 나중에 갑부들이 와서 형성된 동네는 집만 좋지, 저 판자집에서 내려다보이는 형국이라는...

암튼 뭐 대충 동네 투어가 끝나고, 피크닉가서 이것 저것 먹은 담에,
안드레이는 딸내미가 내일 4개주 (파밍톤이라는 four corners? 뭐 그런 데 있는 도시인데, 콜로라도, 아리조나, 유타, 뉴멕시코가 만나는 곳) 수영대회에 나간다고 데려가야한다고 먼저가고.

이고르랑은 비지니스 이야기(?)를 하러 떠났다. 남자들의 비지니스는 역시 사우나...에서 해야겠지만, 대자연을 만끽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고르의 의견에 따라 두메 산속 온천으로 고고...
근데 불안한게.. 이 녀석이 자기 차로는 안가겠단다. 렌트카니까 내 차몰고 가자고.. 오프로드 5마일을 가야하는데...  그러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난번에도 거기 이야기를 하면서, 담번에 올 때는 지프를 렌탈하라고 그랬던 기억이 어렴풋이...
하지만 내 차는 조낸 한많은 횬다이 엑센트. --;;;
이고르는 원래 차 없이 걸어서도 간다고, 여름이고 눈쌓인 겨울이고 너무 죻아서 가는 곳인데... 암튼 손님 대접해주느라 일부러 모신다는데, 거절하기도 그렇고 좋다고 가자고 했다.
근데, 가는 길이 거의 꼬불꼬부 산길을 몰아서가서.. 거대한 칼데라 하나를 지나고,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는 아니고... 어쨌든 여기까지는 어제 지나왔던 길이다.
그런데, 갑자기 여기서부터 각오하라고 한다.
오프로드 시작...
으허헉 근데 이건 정말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아닌거다.
타이어가 찟길 것 같은 날카롭고 거대한 바위들이, 잘 지나가더라도 차 바닥을 다 긁고 지나가고...
거기다가 어제왔던 샤워로 진흙길에 물웅덩이가 있는데, 웅덩이 정도가 아니고 차 크기 만한 Lake가 타이어 직경 만한 깊이로 연속으로 파여있는... 조금가니 엄청난 차의 흔들림에 멀미가 날 듯한...
헉.. 초반부터.. 그냥 차 세워놓고 걸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이놈은 자기가 트럭드라이버의 아들이라 어려서부터 이런 길에 익숙하다면서, 신나게 모험을 하자면서 불쌍한 엑센트를 마구 몬다.
그래 몰라 에라이 나한테 끝까지 엑센트 꾸역꾸역 빌려준 알라모 잘못이지. 쌤통이다... 란 생각은 잠깐...
잠시후 나타난 물구덩이 등을 보니 나중에 돌아올 때 바퀴라도 걸리면 헛돌아서 박혀버릴 것 같아서 불안불안..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어떻게든 관성으로 가는데, 나중에 돌아나갈 때는 아차 하면 웅덩이에 바퀴가 빠져서 스턱될 가능성이 다분했다. 슬그머니 전화를 뺏는데, 당연히 아무 시그날도 안잡힌다. 조난당하면 끝이야 --;
우당탕퉁탕 심리적으로 100키로는 될 것 같은 5마일의 도로를 가니... 저 앞에 거대한 몬스터 급 지프들만 줄줄이 서있다.
보니 앞에 거대한 웅덩이가 생겨버려서 그 지프들도 못가고 거기서 스탑. 내려서 하이킹으로 간거다.
우리도 하이킹을 하기로 하고, 챙겨온 맥주와 비프져키 등을 가지고 등산시작.
한참 하이킹을 하는데..
웬 강 위의 통나무 다리.. 보통 때 같았으면 그냥 건넜을 텐데, 이놈의 다리 껍질도 다 벗겨지고, 어젯밤 비로 물에 젖어 미끄러운데, 곳 곳에 못도 박혀있어서 중앙을 밟을 수도 없다. 더군다나 한참 차 속에서 한참 흔들려서 균형감각이 부들부들.
고산지대라 산소도 부족해서 컨디션도 별로고 했지만. 이고르도 한참을 망설이다 부들거리면서 건너기 시작.
나도 애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파파팍 뛰어서 건넜다.

그러고 한참 올라가니 저기서 개가 짖는다. 웬 문신한 버파쓰리 제프리 스타일의 히피 애들이랑 호모 커플로 보이는 미소년 둘이서 온천을 즐기고 있다.

거기서 옷 벗고 들어가, 맥주를 비프저키 안주삼아 마시면서 비지니스를 논하는데...
잠시 좋았다. 깎아지른 캐년 절경속의 온천이라니.. 정말 여기 사는 사람 아니면 모를 포인트에.. 여기 살더라도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면 이런데는 오지 않잖아.

갑자기 저멀리서 들려오는 천둥번개소리..
어제의 샤워를 봤기에 이거 심상치 않구나 하는 생각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급기야는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고르도 불안했는지 계속 우리의 최대 장애물은 아까 그 통나무 다리야.. 맥주마시고 어지러운데 비까지 오면 아마 우리는 강으로 내려가 건너야 할 거야... 라고 하며..
그래서 얼른 자리를 정리하고, 다리 근처까지 가니 마구 쏟아지기 시작한다. 나는 아예 옷도 안갈아입고 수영복에 구두만 신고, 배낭매고 하산...
그 자세 그대로 다리를 건넜다.
이고르도 무사히 건넜는데, 다음은 이제 그 진흙으로 미끄러워진 Rocky road를 어떻게 타고 올라가는가 하는 거다.
이빠이 걱정했지만...
암튼 바위 하나 타고 넘을 때마다 박수치면서 성공했다고 소리지르면서, 이건 정말 모험이라고 하면서 술기운에 달려나갔다.
이고르에게 10년 만에 첨 기억에 남는 모험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거기에 회답으로 자기는 평생 첨 하는 모험이라나 -_-;

겨우 빠져나오니 해가 보인다. 8시가 다되었는데 아직 해는 지지 않았다. 아마도 섬머타임에 해도 길어져서 그런 듯.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고르가 애용하는 낚시 샵에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빨면서 벽난로 앞에 앉아 이바구떨다가,
수버니어로 그 곳의 특산 시가를 한 개피 피워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특산시가가 있고, 일회용 라이타에, 시가 커터까지 팔길래  같이 샀다. 허나 마음 좋은 주인 아저씨도 이고르도 모두 흡연자가 아니라 피지 않았으면하는 눈치인지라 거기서 피지는 않았다.

그리고 돌아오는데, 역시 산골의 해는 순식간에 지더구나. 거기다 일몰과 동시에 몰아치는 썬더스톰..
구름안개 깔리고 번쩍번쩍 세상이 울리는 꼬불꼬불 산길을 가는 맛이 정말...

암울하더구나. --;

암튼 다행이도 무사히 도착했고, 이고르는 내일 날씨가 좋으면 더 좋은데 가자고 -_-;;;
아 비나와라.
내일 모레 새벽에 귀국하러 공항가야한단말야. 나 좀 내버려 둬..
이놈 혹시 놀 친구 오기만 기다리는 것 아냐? 그러고 보니 온천에서도 겨울에 눈오면 백배는 좋다는 둥 겨울에 다시 오라는 둥 설레발을 치는 꼴이..

어쨌든 이벤트 만땅의 하루였다. 간만에 재미있었군.
호텔 들어와서 계곡물의 박테리아를 씻어내고 감은머리 말리는 동안 쓰는 포스팅임.

by SvaraDeva | 2009/06/26 15:52 | 트랙백 | 덧글(14)

Phengophobia (햇빛공포증)을 유발한 UC 버클리의 햇빛

초전도 디바이스 분야 부동의 빅샷인 버클리의 존 클락 교수와 약속이 있어서,
샌프란시스코의 학회가 끝나고 바로 베이를 건너서 버클리 대학에 갔었다.

원래 2시에 보자고 했었는데, 날씨가 좋으니 같이 점심 먹자고 시간을 앞당기는 바람에 
빈둥대다가 또 마음이 급해져버렸다.
아침에 호텔 풀장에서 수영을 빡세게 몇 분하는 것으로 아침 운동은 정리하고,
호텔이 있는 피셔맨즈훠프에서 빨간 경전철(F라인 대부분 신형 회색이 가동중인데, 4-5 대중 한 대는 옌날부터 쓰던 목재 전철인 듯)을 타고 엠바카도 바트역까지가서, 버클리행 바트를 타고 출발.
근데, 히스토리칼한 빨간 경전철을 탄 것 까지는 좋았는데... 이게 다른 전철보다 확연히 속도가 느린 듯 --;

클락교수가 영국사람이라 시간 관념이 정확해서 코리안타임을 선보여주면 안좋을 것 같아서, 발바닥에 날개달고 길을 찾아가기 시작. 버클리대학은 10년도 전에 저녁 때 차몰고 잠깐 왔던 곳이라... 길찾기가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바트에서 이어지는 유니버시티 스트릿 쪽의 서문은 공사중 -_-; 맘도 급한데, 우회해서가야하는...
물리과 건물이 있는 쪽으로 계속된 등산(!)을 하는데, 햇빛은 정말 땡볕.
워낙 둔해서 햇빛에 쓰러졌어요. 빛이 따가와서 어지러워요 이딴 말들을 여성들만의 약한척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아 정말 속이 울렁울렁거리는게... 옌날 훈련병 시절 한여름 땡볕에 사격장 탄피줍다가 일사병걸렸을 때가 생각나더라.
겨우 캠파닐래 까지 왔더니 캠파닐레도 보수공사로 우회.. 물리과 건물의 입구는 뺑글뺑글 돌아도 찾을 수가 없고,
이상한 건물로 들어가서, 구름다리타고 들어갔다.
육수를 뚝뚝 흘리며 1분전에야 클락교수의 방 349호에 도착.

교수와 학생들과 밖에 나가서 그들이 즐겨간다는 베트남 음식점에가서 야외 바에서 점심을 얻어먹음.
타이틀은 기억안나는데, 히피족으로 유명한 거리인 버클리 텔레그라프 스트릿의 2층에 있는 바이고, 2층 테라스에서 오늘의 스페셜을 시켜먹었는데, 무슨 새우카레 같은 거 였다. 먹을만 했음.

먹고 돌아와서 3-4시간 이바구 떨다가 다시 나왔는데, 햇빛은 아까보다 더 뜨거워져있음 -_-;
터벅터벅 내리막길을 햇빛을 정면으로 받으며 내려오니, 사람이 정말 햇빛에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믈론 캠퍼스 잔디밭에서 헐벗고 누워있는 여대생들이 있었지만, 더워서 별로 쳐다보고 싶지도 않은... (아아 내게도 이런 일이..)
이게 바로 나이가 먹는 거구나. 체력의 저하가 성욕의 감퇴까지. ㅋㅋㅋ

클락교수가 자기 그룹에 내 학생을 보내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오퍼했는데...
이쪽 분야를 다룰만한 내 학생은 하나는 출산휴가중, 하나는 독일에 보내놨으니... 음 학생을 더 뽑아야하나...
요즘이야 뭐 과학분야 쪽은 거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엇비슷해져서, 미국 명문대에서 일을 한다고 별로 큰 메리트는 없지만,
그래도 학생들로서는 경험삼아 최고수준의 대학에서 한 번 그 분위기를 경험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물리과 학생 중에 혹시 관심있으면 우리 랩으로 오세요, 프린스턴이나 버클리에 보내드립니다 ㅋㅋ 

그건 그렇고 Phengophobia로 다시 돌아와서...
오늘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에서는 디비젼 피크닉이 있단다.
그래서 그 피크닉에 초대받았는데...
오후 1시부터 7시까지의 한낮의 야외 피크닉이고...
공기맑은 뉴멕시코의 고산지대인 이곳의 햇빛은 그 자외선량이라든가 광량이라든가가 샌프란시스코와는 또 비교가 안되자나.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 이미 여행을 시작했던 덴마크에서 찍었던 사진과 지금의 얼굴 사진을 보면 확실히 얼굴이 새까매졌다.
내 사랑하는 수제 모자가 있지만.. 아무래도 선크림을 바르긴 발라야 할 듯.

언제나 세면도구와 속옷등이 스텐바이 상태로 있는 내 여행용 트렁크에서, 다행이도 언제 샀는지 모르는 피터토마스로스의 SPF30짜리 선블락을 발견하긴 했는데... 이거 오래되서 발라도 될 지.. 최소 3년은 된 듯 한데, 선크림은 유통기한 없나?
 
문제는 엄청난 나의 게으름이 이 나이 되도록 얼굴에 뭐 바르는 것을 싫어해서... 스킨이나 로션도 찍어바르지 못하는데...
그 찝찝한 선크림을 발라야한다는게 쫌.... --;


by SvaraDeva | 2009/06/25 23:58 | 트랙백 | 덧글(24)

로스알라모스 도착

여튼 도시간 이동도 하루꼬박 걸리는군아.

아침에 샌프란시스코에서... 또 맛집찾아가면서 그나마 아침도 다렌스 카페에서 맛있게 먹고, 여유부리는 사이에 갑자기 비행기 시간이 되서 후닥닥 공항으로 갔다. 몰랐는데 바트가 같은 방향이라도 공항 가는 것은 3-4대 만에 한 대씩 오더군.. 급할 때는 정말 애태우게하는 시스템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유나이티드 항공은 배드테이스트.
직원들 불친절하지, 비행기 불편하지, 언제나 와글와글 줄을 기다려야하고.
이번 비행기는 거기다 에어컨디셔너까지 고장나서 정말 얼어죽는 줄 알았다.
내가 원래 둔해서, 웬만큼 춥거나 덥거나 불평불만 안하는데... 미국노인네들은 거의 죽기 일보직전이었음. 노부부가 착륙하고 나서 서로 어깨 쓰다듬으면서, 살아 도착한 것을 경축(?)하는... -_-; 마치 삼풍백화점에서 나온 후에 보이는 제스츄어를...
그나마 좋은 것은 연착은 없었다.

다음은 렌트카.
도착하자마자 쏟아지는 비. 비 맞고 예약된 차 구간에 가보니, 어라.. 이거 횬다이 엑센트 --;
렌탈카는 이동만 하면 되지, 비싼거 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항상 이코노미로 빌렸는데, 예전에 한 번 엑센트 빌리고 난 다음부터는 그담 클래스로 빌리게 된다. 한국차가 나쁘다는게 아니고, 미국에 들어오는 엑센트는 창문도 핸들로 돌려 내리고, 미러조정도 꼭지로하고. 그런 편의시설 다 버리고, 밟으면 붕붕 소리만 나고 차가 안나간다는 점이 가장 짜증나서... 물론 짐칸도 좁고.
비를 다시 맞으며 카운터로 가서, 상위클래스 예약했는데 왜 엑센트냐고 한참 따졌는데, 이노무시키 끝까지 4도어 엑센트는 자기네는 그 상위 클래스에 넣는다고 우기네. 2-도어 엑센트가 이코노미라나. 세상에 그런 차가 어딨어 --;
뭐 어쩌겠어 다른 차 있는 것도 아니고 담부터 알라모 안타면 된다.

그리고 열받은 마음 + 굳은 날씨 + 산골이라 해가 빨리 지겠다는 강박관념에 조낸 밟았다.
앞서 마주보며 달려오는 차가 갑자기 경광등을 키더니...
룸미러로 보니 저 뒤에서 유턴해서 쫓아오네 -_-;
사이렌 켜면서 서란다.

26마일 오버했단다. 요즘 경찰차 장비에는 마주오는 차 속도까지 재는 장치가 있나봐?
뭐 어쩌겠어. 예전에도 경찰에게 먹혔던 순진무구 꼬래앙 연기해야지...
'오우 노우 내가 오늘 쌩전 첨 미국땅에 와서 첨 차빌려서 운전하는 바람에 요기 사정을 잘 몰라해요~' 일부러 버벅버벅 이야기.
역시 또 통하는군.
관용있고 아름다운 땅 미국에서 좀 조심하면서 운전하라고 주의주고 보내준다.

쫄아서 이후 한 30분간 찬천히 몰았더니.. 호텔 도착하니 8시가 다 되었네.
점심도 굶었는데, 까딱하면 저녁도 굶을 것 같아서 얼른 인터넷 연결하고 맛집을 찾아갔다.
일단 국물이 먹고 싶어서 한식-일식으로 제한을 두고 검색.

가봤더니, 저번에 안드레이가 데려갔던 스시집 오리가미였다.
그 때 웨이트리스 아줌마가 한국인이었는데, 자리잡고 좀 있으니 또 그 아줌마가 나왔다. 반가워하면서 오랜만에 오시네요.
오늘 안 사실인데, 이 구역에서 꽤 높은 평판을 받고 있는 일식집인 오리가미는 모두 자랑스런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

기린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국물있는 순두부국이나 먹을까 했는데, 뭔가 이상한 매뉴 발견. 일식도 한식도 아닌것이...
우동 위에 블래큰드 로스트 비프라나.. 그거 어떻냐고 하니 완전 강추란다. 가격도 18불 정도 하고...
음식이 나오고 네모 접시에 담겨나온 요리는 그럭저럭 먹음직스러워 보였으나...

고기를 한 점 문 순간,
헉 짜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워낙 둔해서 음식 간을 전혀 모르는데, 내가 혀가 아릴 정도로 짠거면, 이거 정말 소태다.
그래도 살기위해 꾸역꾸역 다 먹어가고 있는데, 그 아줌마가 오더니 어떠냐고 하길래...
"쫌 짜네요"
"그래요?" 하면서 좀 줘보란다. 한조각 먹어보더니 "으악" 하면서 주방으로 달려가서 누가 고기 구웠냐고 따지는 소리 들림.
서로 자기가 안했다고 -_-; 그럼 누가?
미안하다면서 밥도 주고 물도 주고... 이야기해줘서 고맙다고 외국애들은 짜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그저 굳이라고 하는 바람에 이야기 안했으면 모를뻔 했다나.
그래서 맥주 값만 받겠단다.
그래도 꾸역꾸역 다 먹은게 미안해서, 팁으로 반 값은 주고나옴.

그리고 피곤해서 뻗어 잠들었다가, 아까먹은 엄청난 식염의 양에 갈증이 나서 깨어나 밴딩머신에서 물 한 병 꺼내먹고 포스팅 중. 

by SvaraDeva | 2009/06/25 19:05 | 트랙백 | 덧글(10)

샌프란시스코의 맛집 (크레페, 모로코 음식)

예전에는 햄버거나 중국집 산랄탕 한그릇 비우고는 열혈 관광모드를 했었을텐데...
나이드니 구경하러 다니기도 귀찮고, 호텔-학회장만을 맛집만 눈에 불을 키고 찾게 되는 것 같다.
학회장에서 발표듣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바로 노트북을 키고서는
'죽기전에 먹어야할 샌프란시스코의 100가지 음식'의 각 지점중 위치가 학회장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모든 놈들의 위치와 음식정보를 캔다.
그러다 적당한 놈이 거리 내에 없으면 옐프닷컴으로 주변 검색을 해서 리뷰를 읽는 식으로 해서...
여기와서 한번도 실수없이 잘먹었다.

하지만 때로는 정보없이 모험도 필요한 법.
새로운 개척정신 혹은 다른 사람의 인풋으로 추천에 나오지 않은 집을 가게 된 곳이 두 곳 있었으니 바로..
포스트/존스의 크라페 집과 오파렐/테일러의 모로코 음식점이다.
크라페 집은 정말 아기자기한 산타페 양식의 내부 장식과 러시안 스타일로 긴 컵에 숟가락 꽂아 타주는 핫티가 좋았고,
오늘의 스페샬 이든(eden) 크라페는 훈제연어에 포**치즈, 어니언들이 어울리는 간만에 먹어보는 괜츈한 크레이프였다.
그야말로 숨겨진 맛집. 좋은 점은 아침 식사가 된다.

모로코 음식점은 미시건에서 학위하고 스탠포드로 옮겨서 포닥을 시작한 키쓰와 레이첼 커플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원래는 키쓰의 보스이자 사이코파마콜로지의 최고봉(정신약리학 메뉴얼을 이 사람이 정했음)인 앨런 슈아츠베르크 박사의 추천인 아프가니스탄 음식점을 가려고 했는데, 호텔 데스크에 물어봐도 약도를 잘 알수가 없었다.
대신 호텔에서 추천받은 곳이 이 아프리카 모로코음식점인데...
우오., 한마디로 exotic. 애들 완전친절하고... 음식 특이하고 의자도 앉으면 팍 찌그러지는 쿠션스툴에.. 밥상도 낮은 은밥상.
거기다.. 페르시안 정통 벨리댄스까지..
꿈틀꿈틀 탁탁 튀기는게 끈내주더만.

사진은 업로드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나중에 한국에 가면 올리든가 해야겠다.

이 글은 위치를 잊기전에 올리는 메모랜덤

by SvaraDeva | 2009/06/23 16:09 | 트랙백 | 덧글(10)

노르웨이 알레순

노르웨이 피요르드 중 최고라는 게이랑거를 갈 수 있는 한 관문.
보통은 브레만 쪽에서 올라가기 때문에.. 알레순은 잘 개발되지 않은 코스.
언제 시간나면, 이쪽 코스를 쫙 정리해서 올리면 꽤 좋은 관광코스가 될 것 같은데...
마침 도착한 날 부터 업그레이드된 버스 덕에 2박3일 일정으로 타이트하게 게이랑거 피요르드를 볼 수 있었다.

일단 도착한 호텔이 감동이어서, 다음 여행을 위해 메모랜덤으로.

어라... 방 호수 찍은 사진이 있는데 없어졌네.. 
알레순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방이라는... 
아 똑딱이로 찍었나보다 담에 올려야지..

일단 북유럽의 트렁크도 열 공간이 없는 작은 방들에 비해 널찍했고,
전망은 정말 압권!
  
아래는 새벽 세 시의 창밖 풍경.. 과연 백야로군아. 

인포메이션 센터 주변의 거리 모습

아아 인터넷 더럽게 느리다.. 한국돌아가면 올려야지... -_-; 오늘은 여기까지.

by SvaraDeva | 2009/06/20 23:11 | 트랙백(1) | 덧글(21)

학회

인터넷도 잘 잡히고 좋으네..
근데 2000명도 넘는 인원을 너무 좁은데다 쏠아넣은 것 같어...
바글바글..

메리옷에서 하다보니.. 포스터 세션 등에서 준비한 티폿에는 커피가 전부 스타벅스 커피에...
티는 타조티.. 꿀이랑 기타 등등 마냥 공짜.
아침 굶고 나와서는 물배채웠다.

녹차, 홍차, 반리터짜리 에너지드링크 두 개.
아아 이제 저 에너지드링크는 보기만해도 토할 것 같어.. -_-;

by SvaraDeva | 2009/06/20 08:20 | 트랙백 | 덧글(6)

샌프란시스코 도착

아아악... 이제 다신 이런 짓 하지 말아야지.
지난번에 지구 한바퀴 출장 한국-미국-독일-한국 의 항공권 가격이 원웨이-원웨이-원웨이라 600만원이 훌쩍 넘었었던 것에 쇼크로..
이번에는 라운드트립 두 개로 싸게 쇼부보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결국 한국-덴마크-한국-샌프란시스코-한국.
근데 이게 가운데서 덴마크-샌프란시스코는 장장 24시간 이상 비행을 해야하는....
덴마크-한국 12시간, 한국-샌프란시스코 11시간에 대기시간까지...
이걸 이코노미로 끊어서 가니, 정말 죽을 지경이다.
거기다가 회사에서 변덕을 부려서 갑자기 계약 항공사를 대한항공에서 아시아나로 바꾸는 바람에...
항공편이 이어지지도 않아서, 연착하면 비행기 놓칠 리스크를 감수하고..
덴마크 공항에서는 코스가 복잡하니 수상하다고 무슨 보안 심사 같은 것을 한참 신문당하고.. (중국애들이 한국이나 일본 여권 복제해서 그런식으로 이상한 루트를 끊어서 뭔가를 한다는데.. 도대체 뭘 할 수 있다는 건지..).
같은 얼라이언스가 아니다보니, 짐도 원래 연결안해준다는 걸 박박 우겨서 연결해달라고 했더니만,
결국 사단이 난 것이.. 도착해보니 짐이 안왔다 --;
자세히 보니 마지막편 샌프란시스코행 OZ214를 나가노행 OZ124로 타이핑 미스를 내서 짐표를 붙여놨더군 -_-;
얼른 인천 공항에 알아봤더니, 다행히 나가노까지 가지는 않았고, 승객없는 짐으로 따로 보관되어 있더라.
별일이 없으면 내일까지는 호텔로 보내준다고 했는데...

아 무지 찝찝한게.. 영상 2-3도를 달리던 북유럽의 기온에서 갑자기 20도가 넘는 한국, 햇빛 작렬하는 (기장이 분명히 18도에 날씨 흐리다고 했는데, 웬걸.. 저 찬란한 햇살을 보라) 샌프란시스코를 오다보니, 땀에 쩔어 찝찝한데...
온갖 세면도구와 속옷, 양말을 다 붙이는 짐에 넣어보냈다 --;
오늘 저녁에 비지니스 캐주얼 코드로 웰컴파티가 있는데... 셔츠도 완전 땀에 쩔고...
어쩔수 없이 파웰역 앞 A/X에 가서 런닝셔츠와 캐쥬얼셔츠 싼걸로 하나씩 사옴.
근데 왜 양말은 안파는거야 -_-;
 
오랜만에 아시아나를 타니 느낀 것.
인터렉티브 테레비 시스템이 없다는 것을 빼고는 웬지 모든게 대한항공보다 더 쾌적한 느낌.
매일 주는 비빔밥에 녹차죽에 질렸었는데...
아시아나의 매뉴 '쌈밥'은 정말 감동이었고, 아침으로 주는 김치덮밥도 훌륭했다.
맨날 잠만 퍼자는 대한항공과는 달리 승무원들도 끊임없이 돌아다니고.
옆자리에 마침 진상 할아버지 (눈치보다가 일단 아가씨들이 자기에게 잘 해주기 시작하면 그담부터 슬리퍼내놔라 커피는 블랙에 설탕만, 5분마다 한번씩 불러서 음료서비스, 양말 찾아내라.. 자기가 왕년에 뭐였는데.. 어쩌구 어쩌구 아가씨잡고 자기자랑하기. 자기가 미스 *, 미스 * 이 친절하니 대단한 선심을 쓰는 것 처럼 상부에 추천하겠다는 등)의 끊임없는 **에도 끝까지 웃으며 응대해주는 승무원도..
좌석도 좀 더 쾌적하고..

암튼 그랬다. 짐이 잘못간거야 뭐.. 첨에 편명 잘못 적은 에어프랑스 잘못이지...

아 샤워나 해야겠다. 찝찝해라... 

by SvaraDeva | 2009/06/19 06:52 | 트랙백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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