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12일
독서와 차량통행과 뇌인지의 농밀한 관계
5분만 일찍 일어났어도 통근버스를 탈 수 있었을텐데라고 자위하면서 통근버스는 포기해버리고
그냥 비비적 거리면서 다시 잠을 청했다.
비장의 대굴대굴 눈굴리기를 하면서 피곤해지려고 애쓰다가 발견한 사실.
눈동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익숙한데,
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속도도 느리고 운동성도 떨어진다.
왜 일까 생각하다가, 책 제본의 방향이 생각났다.
동시에 버스를 타고 책을 읽을 때의 생각이...
알다시피 글씨를 따라 읽는 컨벤션은 왼쪽에서 오른쪽이다. 자연히 동체시력은 알게 모르게 그 방향으로 훈련되어 왔고.
그 방향으로 따라 흐르는 물체를 보는 것이 익숙하다.
보통 차의 창가로 사물을 볼 때에도, 차량통행로가 우측통행인데, 따라서 길가의 물건을 볼 때, 고개를 우측으로 틀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물건을 보기가 쉽다.
이게 다 글씨 읽기에 익숙해진 눈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우측 통행이 편안하게 느껴져서
컨벤션을 그렇게 정한 것이 아닐까?
일본의 경우는 책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고, 위에서 아래로 진행이 되는데..
그래서 좌측통행이 더 편했을까?
(근데 그럼 아라비아는 좌측통행인가? 영국은 책방향이 아니자나 --;)
하지만 실제로, 같은 속도일 때 차의 왼쪽 차창의 물체보다, 오른쪽 차창으로 지나가는 물체를 따라가며 보는 것이 더 편안하고 잘 볼 수 있다.
이런 눈깔패닝은 좌우로 흘러가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확실히 민감해서 이게 잘 안될 때는 머리가 쭈뼛서면서 패닉상태에 빠질 때가 있는데, 우좌로 흘러가는 건 머리가 그냥 포기해버린다.
예를들어,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 미녀의 미끈한 허벅지가 멀리서 보이고 그 얼굴이 확인하고 싶은데, 그 사이에 장애물이 있어서, 장애물이 지나간 뒤 순식간에 봐야할 때, 이런 패닝 패닉상태에 빠지곤 하는데,
반대쪽은 아무생각없이 눈이 포기하니까 패닉상황에 이르르지는 않는다는... --;
전투를 할 때도, 분명히 오른 주먹이 날아오는 것은 왼손을 굴리면서 몸의 왼쪽으로 흘려보내고 오른팔꿈치로 반격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란 것을 알면서도, 왜인지 그 쪽은 불편하게 느껴지고... 항상 본능적으로 적의 오른 주먹을 오른팔로 굴리면서 내 몸의 오른쪽으로 흘리게 된다. 그 이후에는 반격이 어정쩡해지는데도 말이야. 이게 아마도 눈이 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관찰하는 것에 익숙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간 생각은,
이런 독서와 승차에 의해 개발된 눈 근육의 활성도는 대뇌의 좌우 발달 정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왼쪽에서 오른쪽을 지향하는 한국사람은 우뇌에서 좌뇌로 시신경 갱글리아의 흥분이 이동하고,
일본사람은 좌뇌에서 우뇌로 넘어가는 네트웍이 발달 되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한국인은 상상의 산물을 비판하려하고
일본사람은 논리적인 상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게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 by | 2008/08/12 07:52 | 트랙백 | 덧글(15)


